4월 6일 온라인 개학 가능성 커지나… 당정, 초중고 개학 논의 등교 여부 곧 결론

기사승인 2020-03-29 1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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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온라인 개학 가능성 커지나… 당정, 초중고 개학 논의 등교 여부 곧 결론[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정부는 4월 6일 예정대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할지 이번 주초 확정 발표한다.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방대본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런 집단모임이나 집단행사나 이런 실내에 밀폐된 집단적인 모임을 하는 것은 위험도가 아직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고 브리핑했다.

시도 교육감들도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 등교 개학은 아직 무리라는 의견이 다수로 정부는 추가 개학 연기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선생님과 학부모 역시 다수가 각 시도 교육청의 여론조사에서 ‘4월 6일 개학은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도 개학이 감염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추가 개학 연기를 권고했다.

하지만 개학을 무한정 연기할 경우 올해 교육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해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지난 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와 교육청은 원격교육 시범학교 운영을 시작하고 대표 교원 1만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등 학교 현장의 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원격교육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이번 주부터 원격수업 시범학교를 운영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과 관련해 다음 달 6일 등교 여부와 온라인 개학 등의 대안을 논의하고 29일이나 30일 개학 여부와 형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오늘 교육부와의 당정협의 결과를 설명하며 등교가 어렵다는 현장 의견에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등교 여부에 대해서는 방역 당국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다만 지역별 개학의 경우, 대학입시와 연계돼 있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온라인 개학과 원격교육도 검토하고 있다며 플랫폼 정비와 함께 기기나 통신 환경 때문에 원격교육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서는 유아용·성인용 등 성장 단계에 맞는 보건용 면 마스크를 학교에 비축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의 협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주 만에 온라인 수업 준비가 잘 될지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모든 선생님이 온라인 개학 전까지 실시간 쌍방향 프로그램을 숙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학생도 마찬가지여서 원격수업 교육 격차가 우려된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기기가 없는 소외계층 학생이나 다자녀 가정은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전체 또는 일부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 고3 수험생은 가장 큰 혼란을 겪게 된다.

당장 수업 방식에 따라 대학 수시 지원에 반영되는 1학기 학생부 평가에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어 온라인 수업 대체 결정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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