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 ‘코로나19’로 숨져…향년 86세

기사승인 2020-03-31 08: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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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 ‘코로나19’로 숨져…향년 86세[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스페인 왕실의 마리아 테레사 드 부르봉 파르마 공주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졌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 등 프랑스와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86세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프랑스 파리에서 투병하던 중 지난 26일 오후 숨을 거뒀다.

마리아 테레사 공주의 동생인 식스토 엔리케 드 부르봉 파르마 왕자는 페이스북에 “(마리아 테레사 공주의) 영원한 휴식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고 썼다.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사촌지간이다. 그의 부친은 스페인 카를로스파의 후계자로서 스페인의 왕위 자리에 도전했던 프랑수아 자비에르 드 브루봉 파르마 공작이다. 모친은 마들렌 드 부르봉 뷔셋 공작부인이다.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6명의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평생 독신이었던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이슬람·아랍 문화와 여권 신장에 관심이 컸고, 평소 사회문제에 소신 발언을 자주 해 스페인 왕가에서 `붉은 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한편 유럽 왕가 가운데 코로나 감염증으로 숨진 것은 마리아 테레사 공주가 처음이다. 앞서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이 코로나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영국 왕위 승계 1순위인 찰스 왕세자도 코로나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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