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서부텍사스산 원유 배럴당 25.32달러

기사승인 2020-04-03 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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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서부텍사스산 원유 배럴당 25.32달러[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사의 감산 합의 가능성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일 보다 24.67%, 5.01달러 상승한 25.32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9분 현재 배럴당 20.49%(5.07달러) 오른 29.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30%를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 CNBC 방송은 퍼센트 기준으로 이날 사상 최고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과 수요감소,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실패 등의 영향으로 내림세가 이어져왔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폭락으로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바로 다음날에는 23.8% 폭등하며 WTI가 배럴당 25.22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2일 거래일까지 국제유가는 폭락과 소폭 반등세가 지속되면 WIT 기준 배럴당 2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거, 장중 20달러 대 선이 무너진 날도 있었다.

이날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CNBC에 자신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얘기를 했다면서 두 나라가 10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며, 감산 규모가 1500만 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 나는 그들이 약 (원유) 10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 더 많을 수도 있다. 그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 및 가스 업계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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