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금융의 초개인화’ 첫걸음…빅데이터 ‘진화’

기사승인 2020-04-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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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우리은행이 빅데이터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새 시스템은 데이터 중복을 피하고 비용도 줄이는 장점을 지녔다. 우리은행은 이를 가지고 ‘금융의 초(超)개인화’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이터 중복문제 해결할 시스템 구축=우리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하이브리드 DW(정보창고) 구조를 완성했다. 구체적으로는 빅데이터와 분석정보창고(ADW)라는 두 개 시스템을 결합하고 이를 ‘하이브리드 DW’라고 명명했다. 

하이브리드 DW 장점은 효율성이다. 이전에는 ADW와 빅데이터 시스템을 각각 구축했다. 이렇다보니 정보가 서로 겹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각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두 시스템에 모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두 개 시스템을 결합하자니 데이터 복사나 비용이 걸림돌이 됐다. 

우리은행은 이를 보완했다. 가상기술을 적용해 빅데이터에 쌓인 정보들이 ADW에도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 

우리은행 관계자는 분석가나 육안시스템도 ADW 한 곳에서 모든 정보들을 볼 수 있다”며 또한 데이터 중복을 피하고 비용은 물론 서버관리도 원활해진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또 과거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보관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에 데이터 수명 주기관리(ILM·Information Lifecycle Management) 기능을 부여했다. 수명이 다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가 분석도구로 다시 쓰이도록 하기 위함이다.우리銀 ‘금융의 초개인화’ 첫걸음…빅데이터 ‘진화’

일정기간이 지난 데이터는 보통 백업한다. 우리은행은 데이터 적재 방식을 기존 테이프에서 하둡(Hadoop)으로 바꿨다. 이러면 저비용으로 정보들을 모을 수 있고 유실 가능성도 줄어든다. 정보도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든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 중복문제 솔루션이라고 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명명했다”며 “향후에는 ADW가 분석허브 역할을, 빅데이터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고도화, 다음 순서는 ‘AI’=우리은행은 지난달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모델인 ‘금융의 초(超)개인화’를 선언했다. 우리은행은 그 시작점인 빅데이터 고도화에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시스템 등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분석시스템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며 빅데이터를 고도화했고 AI까지 진행하면서 ‘금융의 초(超)개인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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