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합의도 힘 못쓴 국제유가, 서부텍사스산원유 배럴당 19.87달러

기사승인 2020-04-17 09:22:04
- + 인쇄

감산합의도 힘 못쓴 국제유가, 서부텍사스산원유 배럴당 19.87달러[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폭락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감산합의에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감산합의에도 국제유가 뒷걸음질 치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감산 규모와 뒤늦은 감산합의가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마감된 가격은 전일과 동일하며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만의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지난 1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을 기준으로 13일 1.5%, 14일 10.3% 폭락에 이어 15일 1.2% 하락하며 배럴당 20달러가 무너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2분 현재 배럴당 0.54%(0.15달러) 오른 27.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결국 산유국들간 감산합의가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와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