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와 골프 친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접대 아니다” 해명 빈축

기사승인 2020-06-05 10: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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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와 골프 친 이정주 부산대병원장 “접대 아니다” 해명 빈축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이정주 부산대병원 원장이 마스크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쳤다는 JTBC 보도 후폭풍이 거세다. 

보건의료노조는 긴급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의료진이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기(4월)에 공공의료기관의 장이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치러 간 것은 공직자의 윤리강령에 위반될 뿐 아니라 공공기관장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병원장은 지난 1월 연구 목적으로 자리를 비우고 결재권 대행자까지 세워놨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연구기간 평일에 골프를 치러 간 것은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연구를 핑계로 외유성 휴가를 간 것으로 복무위반”으로 규정했다.  

논란과 관련해 병원 측의 해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몸이 아파 쉬다 나아서 운동하러 간 것이고, 납품업체 대표가 마스크를 차질 없이 공급해준 데 대한 답례로 골프를 쳤으며, 비용은 이 병원장이 지불했다는 것 등. 이에 대해 노조는 “납품비리 의혹, 향응수수 의혹, 공직자윤리 위반, 직무유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사회적 공분과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며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정주 병원이 납득 가능한 해명을 내놓을 것과 문제 발견시 책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소관부처인 교육부를 향해서는 각종 의혹에 대한 감사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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