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실업하면 평생 2억8000만원 손해

기사승인 2009-02-22 17: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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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20대 청년이 1년간 실업을 겪으면 평생 2억8000만원의 손해를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최근 고용여건의 변화와 청년실업 해소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5세 청년이 1년간 미취업 상태에 머물 경우 평균적으로 연간 3700만원의 임금 손실이 발생한다. 또 나중에 취업할 때 임금하락을 가져온다는 점과 미취업에 따른 기회비용 상실까지 감안한다면 1년간의 실업상태에 따른 평생 손실은 2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따라서 올해초 25∼29세의 실업자가 1만8000명이라고 할 때 이들중 10%가 실업의 장기효과에 노출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5조6000억원의 장기적 소득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 1년간 취업이 늦어지면 하향 취업 등으로 임금이 20%가량 줄어들고 해당자들은 62세까지 직장에서 일을 할 것이라는 전제로 계산됐다.

청년 실업으로 인한 소득 감소는 세수감소로 연결된다. 청년 1명이 1년동안 실업상태에 머문다면 근로소득세 120만원이 줄어들고 장기효과를 감안하면 2200만원의 세수감소가 발생한다. 또 청년 실업자 1만8000명 가운데 10%가 1년간 실업에 머물러 장기적인
손실에 노출된다면 경제 전체적으로 40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됐다. 금융경제연구원은 이같은 손실을 감안하면 청년실업 해소대책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지원을 통한 채용장려 등 단기적인 실업률 감축에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