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초등생 입던옷 경매…日 음란성 논란

기사승인 2009-03-10 15: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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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초등생 입던옷 경매…日 음란성 논란

[쿠키 톡톡] 여자 초등학생 모델이 평소 입던 옷가지 등이 일본 경매사이트에 올라와 음란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자선 이벤트인만큼 별 문제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경매가가 폭증하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입찰이 상당수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야후 재팬은 10일 야후 옥션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최대 자선 경매 이벤트에 유미 시다(12) 등 여자 초등학생 모델의 중고 옷이 출품돼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아이디 ‘firstaid_kiz***’가 지난 6일 1엔의 시작가로 출품한 유미 시다의 탱크톱은 10일 오후 현재 59건의 입찰과 함께 6만6000엔(102만여원)의 입찰가를 기록하고 있다.

1997년생인 유미 시다는 지난해 5월 한 패션잡지 모델 오디션에 당선된 이후 닌텐도 CF와 후지TV의 드라마 등에 캐스팅되는 등 주목받는 신예다.

‘firstaid_kiz***’는 이밖에도 지난 4일 수영복 전문 모델인 카시마 아야(24)의 숏팬츠 등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경매가가 치솟자 여성 아이돌이 입던 의복에 일부 네티즌들이 성적 집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일부 입찰자들은 “옷이 귀여워 우리 자녀에게 입히고 싶다”고 적었지만 상식적으로 일반인이 딸에게 주려고 평범한 중고 옷을 1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자선 경매라고 해도 어린 여학생들의 옷에 성적인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이 대거 입찰하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며 “하루빨리 경매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야후 재팬측은 “경매 낙찰금 전액이 사회단체에 기부된다”며 “일부 분별 없는 참가자들이 장난처럼 거짓 입찰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경매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