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일어난 '질투의 화신' 공감 얻으며 수목극 1위 오를까

/ 기사승인 : 2016-09-21 16: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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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인세현 기자] SBS 수목극 ‘질투의 화신’에서 이화신(조정석)과 표나리(공효진)가 병실에 누워서 화신의 유방암에 관해 이야기하는 장면은 이 드라마의 독특함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이 장면은 ‘현실적인 드라마 남자 주인공’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 사람들의 웃음을 유발했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흔하지 않은 설정과 현실적인 표현 덕일까. ‘질투의 화신’은 초반 불거졌던 기상캐스터 직업 비하 등의 잡음을 딛고 승승장구 중이다. 

21일 오후 2시 경기 일현로 SBS일산제작센터 G스튜디오에서 ‘질투의 화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가 참석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질투의 화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질투의 화신’은 독특한 상황과 인물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아이러니한 웃음을 이끌어 내는 드라마다. 고경표는 “독특한 설정과 독특한 등장인물이 잘 융합된 참 독특한 드라마”라고 ‘질투의 화신’을 설명했다.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지만 뒤따라 여러 생각을 하게끔 하는 힘이 있는 것. 

실제로 촬영을 하는 배우들에게는 웃음이 많은 촬영 현장이 어렵다. 공효진은 “웃음을 못 참아서 NG를 많이 내는 배우 중 하나가 나인데, 이번 촬영 현장은 매일 웃음을 참기가 힘들다”며 독특한 촬영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웃음을 참는 상황에서 특이한 시너지가 발휘되는 연기가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공효진은 “매번 웃음을 참으려고 긴장하며 연기하니 그 상황에서 또다른 표현이 나오기도 하고, 그게 기가 막히게 쓰여서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웃음을 참기 힘든 것은 조정석도 마찬가지다. 조정석은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배우가 정말 재미있는 코미디가 무엇인지 아는 분들이라서 촬영이 더욱 재미있다”고 밝혔다. 이어 “즐겁게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웃으면서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이 날 공효진은 “이 작품을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할 뻔 했나”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질투의 화신’은 방영 전부터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와 공효진의 두 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화제가 된 만큼 부담도 뒤따랐다. 공효진은 “‘파스타’와 비슷하게 보일까봐 걱정했다. 초반에는 비슷하다는 평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공효진이 믿은 것은 서숙향 작가의 대본과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박신우 PD, 그리고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었다. 공효진은 “대본이 나올 때마다 독자의 입장에서 대본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 남은 이야기가 더 새롭고 재미있고 화끈하다”고 덧붙여 남은 내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초반 문제가 됐던 기상캐스터 비하에 관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공효진은 “모든 직업군에는 본인들만 아는 고충이 있다”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제가 기상 캐스터라면 이런 고충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공효진은 서 작가와 대화를 나눈 끝에 그런 걱정을 내려놨다고. 공효진은 “표나리는 누구보다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사랑하는 인물이고, 이후 내용에 그런 것들이 충분히 납득 가능하게 그려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기상캐스터 분들도 마지막 회를 본다면 마음에 드실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처럼 배우들은 모두 “앞으로 더욱 더 재미있어질 것”을 확신하며 드라마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드라마의 1라운드가 끝난 지금, 앞으로 펼쳐질 내용의 관전 포인트는 주인공 표나리가 누구에게나 공감 받을 수 있는 양다리 관계를 걸치는 것. 웃음으로 잡음을 털어낸 ‘질투의 화신’의 종착역은 ‘공감’이 될 수 있을까.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