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방공기업, 사회적기업제품 구매 감소율 전국 최고 '오명'

입력 2019-10-01 1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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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방공기업, 사회적기업제품 구매 감소율 전국 최고 '오명'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해야할 공공기관이 이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방공기업 사회적 기업제품 구매 현황을 보면 2018년 기준 전북지역 공기업의 총 구매액은 79억294만7천 원으로, 이 가운데 사회적 기업 및 사회적협동조합 구매액은 1.43%인 1억1천270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총 25억678만8천 원 가운데 9천882만4천 원(3.94%) 구매에 비하면 구매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구매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2.52%p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기업의 사회적기업제품 구매 비율 감소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전북현황은 전국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국적으로 볼 때 2017년 지방공기업의 사회적기업제품 구매는 총 구매액의 1.78%였으나 2018년에는 1.88%였다. 지난해 세종시는 9.39%를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했고 충북과 부산은 각각 2.79%, 2.6%를 구입했다.

국회 소병훈 의원이 내놓은 자료를 통해 나타난 이같은 결과는 사회적기업의 제품생산 의욕을 크게 떨어 뜨리고 있다.

전북사회적기업협의회 소속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곳이다"면서 "공공기관이 앞장서 이와 같은 기업의 제품을 구입해야 하고 특히 대표성이 있는 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줘야 한다"고 공기업의 성실하지 못한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소병훈 의원은 이와 관련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은 사회적 기업제품 구매를 통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복지, 환경문제 등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공기업이 사회적기업제품을 구매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하고 지역일자리도 창출되므로 앞으로 이들 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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