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구멍 척추내시경 수술,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큰 도움

기사승인 2019-10-25 10: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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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향(한 구멍) 척추내시경보다 양방향(두구멍) 척추내시경 수술이 척추디스크는 물론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유리하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창명 H+양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과장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최창명(사진) 박사팀은 2015년부터 최근 5년간 두 구멍 척추내시경 수술을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5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술 후 경막파열 등 합병증이 발생해 재수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3건에 불과했다. 연구결과는 척추수술 전문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스파인 서저리(Journal of spine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척추관은 척추뼈의 앞부분인 추체, 추간판(디스크), 뒤로는 척추뼈의 뒷부분인 추궁판으로 둘러싸여 있다. 뇌에서부터 나온 척수신경이 경추(목뼈), 흉추(등뼈)를 통과하여 요추부(허리)에서 하지(엉덩이, 다리, 발)로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이 좁아지면 허리에 무지근한 통증과 뻣뻣함이 느껴진다. 이어 심해지면 신경성 간헐적 파행(걸으면아프고 멈추면 통증이 덜 해지는 증상)과 함께 마비감, 하지경련, 다리저림,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난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85%는 둔한 쑤시는 통증을, 57%는 감각 이상을, 47%는 하지 근력의 약화를, 15%는 쥐가 나는 감각을 호소한다. 이런 증상은 대체로 요배부(허리)와 둔부(엉덩이)에서시작되며 점차 무릎 쪽으로 퍼지는 양상을 띤다.

‘두 구멍 척추 내시경 수술법(Biportal endoscopic spinal surgery)’은 척추 주변 등 피부에 5㎜ 크기의 구멍 두 개를 뚫고 한 쪽에는 고화질 내시경을 환부 관찰용으로 삽입하고 다른 한 쪽에는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 기구를 넣어 척추디스크 또는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 구멍 내시경 수술과 달리 척추 부분 마취 하에 양손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고, 피부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게 장점이다. 

최 박사는 "그만큼 수술 중 출혈도 적고 회복도 빨라 나이가 많은 고령자들도 부담없이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며 "고령자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두 구멍 척추내시경 술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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