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리포트] 코로나19 후유증, 손목통증 호소하는 워킹맘들

기사승인 2020-05-13 09: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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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계속되는 ‘거리두기’, 손목 통증 호소하는 ‘워킹맘’들
#글// 이상윤 연세건우병원 수부팀 원장

이상윤 연세건우병원 수부팀 원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염병 발생 이전과 다른 방식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일상은 더욱 고생스럽다. 코로나 19 여파로 개학이 늦춰지고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부모들은 회사 업무에 더해 하루 종일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임무까지 수행해야 했다.

정부는 6월까지 단계적으로 개학을 계획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다시 미뤄질 수 있는 데다가 개학을 한 와중에도 '온라인 출석'을 인정하는 바람의 부모들의 고생은 더욱더 이어질 전망이다. 몇달간 '오버워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몸에 무리를 느끼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부모들 또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손목건초염을 꼽을 수 있다. 외식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 식구가 집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집안일이 늘어나고 있다.

건초염이 생기는 부위. 연세건우병원 제공

낮에는 재택 근무를 하면서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들기다가 식사때만 되면 무거운 프라이팬을 들고 요리를 하고 나르며 행주를 짜서 식탁을 닦아내고 설거지를 해야 하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손목에 무리가 간다. 그러다 보면 엄지를 잡아주는 인대와 그 주변조직에 염증이 생긴다. 처음에는 경미한 통증이 시작되지만 계속 방치하다 보면 점점 통증이 악화되어서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된다.

무리한 집안일로 인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고, 주먹을 쥐거나 걸레 비틀기 등의 동작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손목건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 초기에는 집에서 핫팩을 하고 손목에 무리를 주는 행위를 피하는 등으로 자가치료를 해볼 수 있지만 증상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목의 인대는 같은 부위는 손상이 반복되기 쉽기 때문에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건초염을 유발하는 일상생활 행동들. 연세건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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