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여름휴가철 보톡스 시술 고려한다면 ‘내성 안전성’ 꼭 따져야

기사승인 2020-08-06 08: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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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여름휴가철 보톡스 시술 고려한다면 ‘내성 안전성’ 꼭 따져야
보톡스 시술은빠른 시간 내 효과를 볼 수 있고 별도 회복 기간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큰 인기다.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병원에 보톡스 시술 문의가 느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런데 최근 소비자 문의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특정 제품이 최근 식약처 허가 취소되었다는 뉴스가 자주 보도되는데 보톡스 제품 안전에 문제가 없는가’에 관한 것이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다.전문 병원에서 시술하는 제품은 우리나라를 비롯,세계적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었기 때문이다.따라서 보톡스 시술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안전성’ 보다 ‘내성 안전성’을 더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톡스는 ‘한 번도 안 맞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맞은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반복적,주기적으로 받는 시술이다.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톡스 경험자 중 2명 중 1명(59%)은 2년 이상 정기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받고 있었다. 

문제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경우 고용량 보톡스를 자주 맞고 있다는 것인데,이럴 경우 ‘내성’이 발생할 수 있다.기존 보톡스 제품은 약물의 효과를 내는 신경 톡소(보툴리눔톡신)와 비활성화 신경 독소,복합단백질 등이 결합되어 있는데,보톡스 내성은 신경 독소에 결합되어 있는 복합 단백질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외부 물질로 인식,항체를 만들면서 생기는 것이다.따라서 순수한 신경 독소만 있는 ‘순수 톡신’ 제품이라면 내성은 발생하지 않는다.이미 복합 단백질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했더라도 순수 신경 독소 제품으로 변경할 경우 내성을 발생시키는 항체 형성이 일어나지 않아 효과를 볼 수 있다.

순수 톡신 보톡스 제품은 현재 독일 멀츠의‘제오민’과 메디톡스의‘코어톡스’ 등이 유일하다.이 중 제오민은2005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순수 톡신으로 우리나라에는 2009년부터 시판,10년 이상의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내성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진료 현장에 있다 보면 간혹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되거나 효과가 떨어졌다고 느끼는 경우 소비자가 자의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중단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한다.그러나 앞서 말했듯 보톡스 시술은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따라서 전문의 상담 통해 내성 없는 제품으로 꾸준히 시술 받아야 시술 받는 사람도,시술하는 사람의 만족도도 올라간다.

올 여름,보톡스 시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성 안전성’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슬기로운 보톡스 계획을 추천한다.

김지선 MH의원 원장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