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경기도 포천 군부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무증상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는 '외부강사'를 통한 유입으로 추정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달 21일 경기도 포천, 양주 주둔 군부대 집단발생 사례와 관련해 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이 종료되면서 그간 역학조사 경과를 11일 공개했다.
포천 군부대 관련 확진자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2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군인은 19명, 민간인 3명으로 확인됐다.
군인 19명 중 14명은 강의 관련 사례, 5명은 부대 내 추가전파 사례이다.
중앙·지자체·국방부에서 합동으로 시행한 역학조사 주요 결과, 이번 집단감염은 전역 후 미래설계 교육을 진행한 외부 강사를 통해 군내 유입 후 교육시간을 통한 전파로 추정된다. 이후 부대 내 종교활동(3명)과 생활관(1명)을 통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외부강사는 강의 다음 날인 지난 달 17일 증상이 나타났는데, 감염원의 증상 발생 전 강의에 참석한 25명 중 13명(52.0%)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무증상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1차 전파 당시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평균 잠복기는 6.1일(3~7일)이었고, 선행감염자와 후행감염자 간 증상이 발생일 간격은 평균 세대기는 5.1일이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번 역학조사 결과, 증상발생 이전에도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면서 "실내에서 장시간 비말전파가 가능한 곳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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