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현재 나스닥 지수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와 상관 없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증권업계는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증시 변화는 기존의 패턴대로 증시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3월 23일 저점형성 이후, 약 4달 반 가까이 큰 조정 없이 상승했다”며 “ 현 나스닥지수는 닷컴 버블 시기보다 비우호적인 올해 투자 환경을 고려한다면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조정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유행) 이후 주가 저점이 형성된 3월 중순 이후, 4.6개월(142일)이 지난 현 나스닥지수 상승률(8월 12일 기준)은 60.5%로 닷컴버블 시기 최고 수익률(87.8%)과 27.3%p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수익률만 놓고 봤을 때, 현 나스닥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논할 수도 있겠지만 상승일수를 고려할 경우 닷컴 버블 시기 상승일수(4.6개월)를 8월 13일(거래일 기준)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물경제와 주가 상승의 괴리 차에 대해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경제가 호황이던 상황에서 주가 상승은 일정부분 용인되지만 올해 역성장이 불가피한 미국 경제상황(전년 대비 -8.0%)에서 닷컴 버블 시기에 견줄만한 지수 상승률은 향후 조정 가능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2000년 닷컴 버블의 종착점은 나스닥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3월 10일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25일(거래일 기준)이 지난 4월 14일 저점을 형성했다”며 “당시 지수 하락의 계기는 매출의 10배가 넘은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이 늘어나며 기술주의 상승세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결국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지표와 기업이익이라는 펀더멘탈을 살펴보면 하반기 미국경제는 코로나19 영향력이 오나화되며 역성장 폭이 줄어들 것이고, 4분기에는 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팬데믹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가 이끄는 기존 주도주 장세 다시 형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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