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신재생E...그린 신사업 빠진 건설사

안세진 / 기사승인 : 2020-09-22 05:05:02
- + 인쇄

▲SK건설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전경. /사진=SK건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와 전례 없는 코로나19 확산세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기술 개발에 치열한 모양새다. 건설사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신재생에너지·친환경·4차 산업혁명 분야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친환경사업 ‘박차’=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에 7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건설사들도 친환경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SK건설은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소인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수소를 비롯한 고체산화물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SK건설은 최근 국내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하고, 향후 리유즈·리사이클링 등의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과 전기차 충전기업과의 협업.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도 지난해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사업 벨류체인 확장의 일환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휴맥스EV’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휴맥스EV는 글로벌 선도 게이트웨이 업체인 휴맥스가 최근 설립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충전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대우건설은 충전 인프라 생태계 구축부터 시작해 부지 건축을 통한 ESS 연동 복합 충전 스테이션 설립, V2G 양방향 에너지 수요관리 시스템 운영 등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관련 미래유망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현대일렉트릭과 업무협약을 통해 에너지 신사업, 스마트 전력시스템, 국내 신재생 변전소 사업 등 총 세 분야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분야를 비롯해 현재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달천 하수처리시설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나 음식물 폐수, 축산 폐기물과 폐수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수자원 관련 기술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발전기를 가동하는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데 활용된다. GS건설도 올해 초 리튬이온 베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 시설을 통해 니켈·리튬 등 핵심 소재를 회수해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을 막고 수입 대체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현장에서 스마트건설기술을 이용해 작업 중인 모습. /사진=현대건설

◇4차 산업혁명 발맞추기=정보통신기술(ICT)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새로운 시스템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건설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비정형 시공 기술, ICT를 활용한 스마트 현장관리 등에 대한 본격 개발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드론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투자하고, 향후 건설현장에 활용되는 모든 드론의 비행 정보 및 건설현장 영상을 빅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부터 LG유플러스, 네이버와 스마트홈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고 KT·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와의 플랫폼 연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와 차세대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와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연동해 온 집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또한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첨단 의료용 신소재 사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삼성전자, 포스코ICT와 손잡고 ‘아이큐텍(AiQ TECH)’이라는 이름의 스마트기술 브랜드를 내놨다. 호반건설은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에 투자하는 등 아파트 상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기조와 최근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건설업계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며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업계를 독려했다.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