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난 백조' 정현, 뒤늦은 시즌 첫 승… 프랑스오픈 2라운드 진출

기사승인 2020-09-23 10: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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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난 백조' 정현, 뒤늦은 시즌 첫 승… 프랑스오픈 2라운드 진출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최근 부상으로 부진했던 정현(149위)이 뒤늦게 올해 첫 승을 신고했다.

정현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바티스트 크리파트(345위·프랑스)를 2대 0(7-6<9-7> 6-4)으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끝에 힘겹게 따낸 정현은 2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뒤늦은 정현의 첫 승이다. 정현은 앞서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만 4번 출전했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선수다.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정현은 이후 부상으로 커리어가 꺾였다. 허리, 발바닥 등 돌아가며 부상 부위가 발생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랭킹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올해 초반에도 부상으로 대회 개최 직전 출전을 취소하기도 했다.

올해 첫 승리를 신고한 정현은 예선 2회전에서 렌조 올리보(208위·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정현이 2017년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3 대 0으로 완파한 바 있는 선수다. 올리보는 프랑스오픈과 같은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지난해 ATP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정현은 올리보를 누르고 예선 3회전까지 이겨야 프랑스오픈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US오픈 본선 3회전 진출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행을 노린다.

한편 정현은 대회 측과 인터뷰에서 “올해 첫 승과 함께 2회전에 올라 기쁘다.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솔직히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일단 코트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클레이코트 등의 경기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