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 뿐만 아니라 분노조절장애도 관리 필요

최근 5년간 분노조절장애 30% 증가, 올해 반년 지났는데 지난해 61% 수준

기사승인 2020-09-24 0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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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 뿐만 아니라 분노조절장애도 관리 필요
사진=유튜브 캡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최근 경기도 평택시에서 딸의 그림 문제 때문에 차량을 몰고 편의점에 돌진한 후, 10분 넘게 편의점 안을 앞뒤로 반복 운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해자는 지난 2018년 4월에도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을 가던 중, 병원 외벽을 들이받아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 5년간 이렇게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30%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분노조절장애(F63.8)로 진료받은 사람은 2249명으로 2015년 1721명에 비해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상반기만 비교해봐도 지난해의 61.7%인 1389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5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60대의 증가율이 9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도 53%, 40대는 37.7%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55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인구 10만명 당으로 계산해본 결과 울산광역시가 10만명당 7.32명으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코로나 우울’ 뿐만 아니라 분노조절장애도 관리 필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최혜영 의원은 “최근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사건들이 과거에 비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전에 따른 분노와 스트레스 증가로 ‘코로나 블루(우울)’에 이어 ‘코로나 레드(분노)’가 번지고 있다”며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 부르기도 하는 분노조절장애는 단순히 예민한 성격을 넘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서 관리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분노조절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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