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충돌 격화…민간인 등 수백명 사상

기사승인 2020-09-29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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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충돌 격화…민간인 등 수백명 사상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포병 사격 영상 캡처 / AFP=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남캅카스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7일(현지시간)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아르차흐 공화국)’에서 교전을 시작했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이지만 실효적으로는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곳이다. 주민 다수는 아르메니아계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아르차흐 공화국에서는 28일 기준 58명이 아제르바이잔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전사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민간인 사망자도 있다. 아제르바이잔 측 7명, 아르메니아 측 2명이다.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아르메니아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아르메니아 군 20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총동원령을 내렸다. 아제르바이잔도 계엄령과 함께 부분 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앞서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는 독립공화국이 설립됐다. 공화국은 아르메니아와 통합을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 측이 거부했다. 이로 인해 지난 1992~1994년 전쟁이 발발했다. 공화국은 지난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꾸었다.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