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유시민 ‘계몽군주’ 발언에 “고급비유? 혹세무민 말라” 비판

기사승인 2020-10-01 16: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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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유시민 ‘계몽군주’ 발언에 “고급비유? 혹세무민 말라” 비판
▲사진=김근식 위원장 페이스북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을 두고 혹세무민(세상을 어지럽히고 시민들을을 속임)을 중단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급스런 비유라고요? 천지분간 못하는 비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유 이사장은 ‘계몽 군주’라는 고급스런 단어를 써서 국민들이 오해했단다”라며 “계몽 군주는 유 이사장만 아는 고급 단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계몽 군주는 고등학교 세계사만 배워도 다 아는 보통 단어”라며 “유 이사장은 본인의 지식세계가 상당히 고급지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계몽군주라고 말하는 게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예카테리나 2세는 못됐지만, 계몽 군주라고 친다”며 “독재자였지만 교육을 중시했고, 유대인을 너그럽게 대했다. 전제군주들은 안 했던 일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 이사장의 해명에 김 위원장은 “계몽 군주는 고등학교 세계사만 배워도 다 아는 보통 단어”라며 “유 이사장은 본인의 지식세계가 상당히 고급지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이 선대 군주와 달리 조금이라도 세련되고 유연한 계몽군주가 되길 바라는 건 탓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가 계몽군주이길 바라는 유 이사장의 기대가 지나쳐서 사실을 왜곡하고 혹세무민하는 걸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하룻만에 미안하다고 통지했다고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미화해서는 안된다”며 “김정은의 잔혹함은 애써 무시하고 사과한 것만 부각시켜 계몽군주로 추켜세우는 것이야말로, 봐야 할 것을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현실왜곡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