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염 소식에 국제유가 4% 급락, WTI 37.05달러

브렌트유도 40달러 무너져, 배럴당 39.27달러 마감

기사승인 2020-10-03 09: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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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염 소식에 국제유가 4% 급락, WTI 37.05달러
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0 감염 소식 이후 국제유가는 4% 하락하며 두 번째 큰 주간 하락폭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으로 위험자산이 약세를 보이며, 원유 공급량 증가가 경제 회복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속에 하락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의 건강 불확실성은 미국 실업률 보고서와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 등을 포함해 불안감을 가중시켰다고 분석된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67달러, 4.3% 하락한 3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배럴당 1.66달러, 4.1% 하락하며 40달러 선이 무너져 배럴당 39.27달러에 머물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한 주 동안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약 8%, 브렌트유는 약 7% 하락했으며, 브렌트유와 WTI 보두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감염 소식으로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여기에 미국 등 일부에서 원유 생산시설 재가동으로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미국 에너지서비스 회사 베이터 휴즈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미국 에너지 회사들이 석유와 가스 시추 시설 가동에 돌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는 최근 몇 달 간의 가격 인상에 따라 일부 기업들이 시추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자체 조사 결과 석유수출국기가(OPEC)의 9월 공급량은 8월 보다 하루 16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PC이나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동맹체 OPEC+에서 제외된 리비아와 이란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아의 생산량은 27만 배럴로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