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안심하고 마시라더니… 수자원공사 음수대 관리 엉망

수질검사 주기 부적정 41.9%, 소독주기 부적정 45.4%…12대 수질기준 초과하기도

기사승인 2020-10-20 15: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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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 및 관리 중인 음수대 중 41.9%가 수질검사 주기, 45.4%가 소독 및 점검주기를 어겼고, 이 중 12대에서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치 및 관리 중인 음수대 434대를 점검한 결과, 41.9%인 182대가 수질검사 주기를 지키지 않았고, 45.4%인 197대가 소독 및 점검주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2015년 설치 이후 현재까지 단 한번도 수질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이 중 12대에서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경우도 발생했다. 나주수도지사의 사무실에 있는 음수대의 경우, 지난 5월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 일반세균이 기준치인 100CFU/ml 대비 14배높은 1400CFU/ml가 검출되기도 했고, 김천부항지사의 경우 2019년 10월 시행한 수질검사 결과 총대장균군이 검출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수돗물 음용률 제고는 사소한 곳에서부터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음수대 전반에 대한 수질검사는 물론, 면밀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