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전날 저녁 "못 간다" 통보한 청와대 참모…국민의힘 "고발할 것"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국감 전날 저녁 불출석 통보, 납득 어려워"

기사승인 2020-10-29 05: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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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전날 저녁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부터), 최재성 정무수석, 김종호 민정수석.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28일 저녁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불출석을 통보했다. 국감을 하루 앞둔 상황에 이뤄진 불출석 의사 표명에 국민의힘은 "기습적이고 석연찮은 불출석"이라고 반발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이 국감 전날 저녁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여야 합의된 사안이기 때문에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할 예정"이라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불출석 의사를 통보한 참모진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 7명이다.

국감은 예정대로 열리지만 주요 참모진이 불출석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었다.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최재성 정무수석 등 일부 참모는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호 민정수석은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에 부득이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은 '요인경호와 24시간 특정지역 경호·경비를 총괄 지휘하는 임무 특성'에 따라, 지상은 대통령 경호처 경호본부장은 '대통령 경호임무 수행을 직접 현장에서 통제·조정하는 임무 특성'에 따라 출석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또 서훈 안보실장은 미국 출장에 다녀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대면 회의 등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도 이 출장에 수행단으로 참석했다는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은 '외국 인사와의 면담, WTO 사무총장 최종 라운드 모니터링'을 이유로,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북한의 군사 특이 동향에 대한 우리 군 대응 조치와 재난 관련 위기 발생 시 대통령께 보고하는 임무 수행'에 따라 출석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주요 참모진의 불출석을 두고 "기습적이고 석연찮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를 통해 "지금껏 가타부타 출석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가 전날 저녁 갑자기 못 오겠다고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