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 "CJ와 같은 파트너 협업 강화하겠다"

CJ와 파트너십, 라인망가 통합 언급...글로벌 진출 초점
미래먹을거리 커머스, 핀테크 따로 빼며 매출분류 조정
"B2B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삼겠다" 선언도

기사승인 2020-10-29 10: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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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성숙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제공=연합뉴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네이버는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필요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모색하겠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하며 앞으로 네이버가 협업을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쇼핑과 결제에서 물류로 이어지는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약을 체결했다"며 "대한통운은 국내1위 택배인프라와 글로벌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네이버의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해 주문부터 알림 배송까지 전 부분을 디지털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측면에서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IP)를 통해 창작사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며 네이버웹툰·V라이브·티빙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육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라인과 Z홀딩스와의 통합에 대해 당국의 반독점 승인이 났고, 이에 따라 앞으로 커머스 생태계 확대와 라인망가 통합, B2B 시너지 전략과 방향성을 반영하여 영업수익 재분류하여 실적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 라인 및 기타플랫폼으로 매출 분류를 해왔지만 이번 3분기부터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다섯 부문으로 분류를 바꿨다. 

서치플랫폼에 대해 한 대표는 "앞으로 컨텐츠 생산과 정보소비에서 더 나아가 보다 매끄럽게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며 "서치플랫폼은 지식인 엑스퍼트 등 참여자가 전분기 대비 60% 증가한 3200명을 기록했으며 합리적인 인센티브가 가도록 서비스 확장할 계획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SME) 브랜드를 위해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에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왔다"며  SME와 브랜드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SME들이 사업 확장하도록 데이터와 혜택을 아낌없이 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7월 공식론칭한 쇼핑라이브는 횟수가 전월대비 2배 증가했고, 뷰 수는 전월대비 1.6배 늘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참여 SME의 절반 정도가 2회 이상 라이브를 진행했고 라이브 자주 진행하는 이들은 꾸준히 시청자를 확보해가는 모습으로, SME 대상으로 좋은 툴 제공,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멤버십도 "점차 성장시켜 나가고 커머스 확장과 함께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부문에서 "네이버 페이는 결제액이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8조"라며 "네이버통장을 활용해 포인트 충전하고 포인트로 결제하는 추세가 커지고 있고, 오프라인 소상공인에도 적용해 기존 네이버 생태계와 호환되게 함으로써 마케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통장과 관련 "미래에셋에서 (통장)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고,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해 SME들에게 운영비용 제공하고 있다"며 "네이버에서 예약, 결제의 흐름이 다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웹툰의 경우 "단행본 중심의 라인망가를 연재형으로 개편중이며 여신강림, 전지적독자시점 등의 작품 확충과 더불어 마케팅을 강화하며 이용자를 확대해 가겠다"며 "3분기 망가 거래액 40% 이상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는 전지적독자시점 등 웹툰과 웹소설의 크로스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웹소설이 각광받고 있고, 북미에서도 웹소설이 높아지며 창작자 플랫폼의 거래액 86% 성장했다"며 "앞으로 웹툰은 일본에서의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는 "비대면 수요가 매출로 이어져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며 "세종시 스마트시티 사업에 LG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하는 등 공공·기업·금융·게임 등 신규 수주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웍스모바일 역시 순조롭게 성장 중으로, 국내사업을 네이버웍스로 리브랜딩하고 시너지 확대하겠다"며 "클로바는 중장기 AI리드할 네이버랩을 개설했고 글로벌에서도 손꼽히는 슈퍼컴퓨터 구축해 차세대 AI를 강화하고, 창작자와 소상공인 돕는 AI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사명 변경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기업향 기술과 서비스들을 과거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직관적인 의미를 담아 네이버클라우드로 변경했다"며 "네이버 B2B비즈니스의 원년으로 해 쇼핑·웨일등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데이터 통해 버티컬 솔루션을 구축해갈 것이며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차별화된 경쟁력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새로운 가치 창출해왔다"며 "지역과 SME 창작자들과 성장하며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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