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기자 =거액을 내고 각종 대회용 소논문 등을 대리 작성한 입시컨설팅 학원과 이를 대입 수시모집 ‘스펙’으로 활용한 학생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서울 강남구의 한 입시컨설팅 학원 관계자 18명과 학생 60명 등 78명을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중 범죄를 주도한 학원장 A씨는 지난 16일 구속됐다.

A씨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입시 설명회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모집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원은 학생별로 강사를 배정해 각종 대회에 낼 독후감이나 소논문·발명보고서를 대신 작성하고 학생에 전달하게 했다.

학생들은 전달받은 작품을 자신의 작품인 양 학교·지자체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제출했다. 대회에서 입상한 경우 학생생활기록부에 고스란히 학생의 성취로 기록됐다. 이같은 거래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작품당 100만~560만원을 주고 이뤄졌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대회 주최단체와 교육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학부모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는 법리 등을 검토해 결정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시·취업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불법행위를 엄정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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