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국내 경제지표 술렁

항공·여행주 급등...환율 상승 금값 하락
화이자 관련주 제일약품 신고가 경신

기사승인 2020-11-10 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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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국내 경제지표 술렁

[쿠키뉴스] 김태구 송금종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국내 경제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임상3상 결과 90% 이상의 효능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날 화이자는 뉴욕증권시장에서 7.7% 가량 급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그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관광 업종이 줄줄이 급등세다.

이날 오후 2시 43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13.07%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어 하나투어(9.42%), 참좋은여행(5.68%), 티웨이항공(10.83%) 등이 줄줄이 급등세다.

또한 화이자 약품을 수입 판매하는 제일약품은 같은 시간 전거래일 대비 28.95% 증가한 10만6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KB리서치센터 이용준 연구원은 “백신 기대감에 경기민감주가 급등하고 언택트, 진단키트즈가 급락했다”면서 “업종별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대비 4.6원 오른 1118.5원에 출발, 달러 강세를 유지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1115원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신인 금가격은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또다른 안전자산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0.821%에서 0.957%로 상승(가격 하락)했다.

한편 국내 증시와 함게 글로벌 증시도 코로나19 백신 바람을 타고 요동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57% 급등한 5336.3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4.94% 오른 1만3095.97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도 4.67% 상승한 6186.29로 장을 끝냈다. 유로 Stoxx50 지수 역시 3407.91로 6.36%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4.57p(2.95%) 급등한 2만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S&P500 지수는 41.06p(1.17%) 상승하며 3550.5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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