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는 중” vs “누구 맘대로”… 법사위, 尹 출석 놓고 충돌 

조현지 / 기사승인 : 2020-11-25 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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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법무부 장관이 현직 검찰총장에게 ‘직무배제’ 처분을 내린 초유의 사태 속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15분 만에 산회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출석을 두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25일 야당이 단독으로 요구해 소집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위해 회의 소집 요구를 했다”며 “여당이 응하지 않으면 단독으로 상임위를 시작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 대검에서 출발했다는 전언도 있다”며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상황이 어제 저녁에 벌어졌는데 적시적이고 즉각적으로 현안질의를 안하면 법사위에서 할 일이 뭐가 또 있나. 이런 중대한 일에 대해 왜 질의를 피하냐”고 현안질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일단 회의에 응했으나 윤 총장의 ‘출석 절차’를 문제삼으며 15분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윤 위원장은 “개의하는 건 맞지만, 의사 안건이 없고 출석하라고 연락한 바도 없는데 누구와 이야기해서 (윤 총장이) 자기 멋대로 온다는 건가. 이건 말이 안되는 얘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간사간 회의 일정 협의를 촉구하며 “저도 여당 간사도 현안질의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여당 의원들은 참석을 못하는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우니, 두 분 간사님이 법사위 개회에 대해서 협의를 해 달라. 오늘은 이걸로 마치겠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여야간 합의없이 (윤 총장을) 부를 수 있냐”며 “윤 총장이 야당과 개인적으로 속닥속닥해서 국회에 나오겠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행위다. 납득할 수 없고 국회 능멸행위”라고 일갈했다.

또 “윤 총장이 정치적 오해를 받기에 당연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본인의) 징계 사유에도 정치적 중립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방문한 뒤 다음날(26일) 긴급현안질의를 다시 요구할 방침이다. 김도읍 의원은 “법사위원으로서 (대검에 방문해) 감찰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챙겨보고 오겠다”며 “내일 10시 긴급 현안질의를 위해 오늘 요구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개의 요구서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 [풀영상]"윤석열 출석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단독 추진했으나 '불발'. 영상=노컷브이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