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못 쫓아갈 상황"…오늘 확진자 500명 안팎될 듯

3차 대유행 본격화…신병교육대·에어로빅학원 등 집단감염 발생

기사승인 2020-11-26 06: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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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00명대에서 300명대로 꾸준히 늘어온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26일)에는 500명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학원,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에어로빅 학원, 각종 소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2명이다. 주말 영향으로 23일 잠시 200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300명대로 재진입하더니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훌쩍 넘어 400명대 중후반 또는 500명 선을 깰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는 벌써 336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는 전날 6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4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집단감염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두 사례만 합쳐도 이미 400명대 중반에 다다른다. 

▲코로나 라이브 사이트 캡처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를 집계하는 사이트 '코로나 라이브'는 전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를 집계한 결과 25일 최소 49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민간이 취합한 집계로 공식적인 근거 자료는 아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자 급증은 예견됐던 결과"라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겨울인데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서둘러 시행되면서 사람들이 한 달 이상 주점이나 식당, 여행지 등을 다니는 등 경각심이 풀어진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1차 유행이 있던 2∼3월과 2차 유행이 있던 8∼9월에는 한정된 지역에서 한두 군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이어 관련 감염이 나왔기에 역학조사로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 감염으로 인해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