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80대 여성 수술…30일 퇴원

입력 2020-12-01 1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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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창원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준)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의 응급수술을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11월 4일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여자(83세)환자가 복부 CT상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창원경상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80대 여성 수술…30일 퇴원

23일 당시 부산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술 가능 병원이 없어 시도 간 중증환자 전원 지원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창원경상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음압수술 가능 여부를 문의 받게 됐다.

이에 창원경상대병원 조오현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19 응급수술대응팀과 협의해 수술 진행 가능여부를 확인한 뒤 23일 중환자실 내 음압격리실로 이 여성 환자의 전원을 받게 됐다.

전원 후 수술팀은 음압카트를 이용해 환자를 음압수술실이 마련된 15번 수술방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고, 감염관리실의 관리 감독하에 의료진은 수술복 위에 규정된 보호장구를 갖추고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창원경상대병원은 코로나19 대응팀을 상시 운영 중이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상황의 환자를 대비한 음압수술실을 갖춰 놓아 격리 중인 환자의 수술이 가능했다.

음압수술실은 코로나19와 같이 전염병 상황에 대비해 응급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헤파필터장치와 음압유지장치를 설치, SGP 마감 및 보조냉방기능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 확진환자 수술은 음압수술실과 같은 시설도 필요하지만 일반수술에 비해 인력이 최소 2배, 시간은 3배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료진의 수술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환자는 음압격리병실에서 코로나19 치료와 수술 후 치료를 받았으며 30일 퇴원했고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과 원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창원경상대병원은 올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하는‘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