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표심… 국민의힘은 여전히 ‘대안’ 아냐

최기창 / 기사승인 : 2021-01-26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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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만에 뒤집힌 정당 지지율…복잡한 단일화 셈법도 영향
여론조사 결과도 나경원-오세훈, 安보다 경쟁력 떨어져
“새 정치 갈망은 여전… 새 인물‧패러다임 필요”

국민의힘 유력 주자로 평가받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계산이 치열하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서울시장 선거는 범야권 단일화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2021년 1월 3주 차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32.8%)이 국민의힘(28.6%)을 4.2%P 앞섰다고 밝혔다. 두 당의 차이는 오차 범위 밖이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주 조사보다 1.9% 늘었고 국민의힘은 3.3% 하락했다. 두 당의 순위는 11월 4주(▲민주당 34.1% ▲국민의힘 27.9%) 이후 8주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이는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함께 집권당에 대한 호감도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은 복잡하다. 민주당과 청와대의 연속되는 헛발질에도 대안으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범야권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들은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서던포스트알앤씨는 주간조선의 의뢰로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후보 일대일 가상대결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안 대표는 여권 후보인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모두에게 오차 범위 밖의 지지율로 앞섰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패배 혹은 접전으로 조사됐다. 야권 단일화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이 조급한 이유다.

아울러 ‘윤석열 현상’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국민의힘을 ‘대안’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시선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새로운 인물에 관한 갈증을 지속해서 내비쳤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효상 기자

한 야권 관계자는 윤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 “반문 전선에서 선봉에 설 야권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추 장관과 갈등 관계를 형성한 윤 총장으로부터 위안을 얻고 싶었던 표심”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선한 인물을 주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라도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시그널을 줘야한다는 뜻이다. 아직 둥지를 찾지 못한 ‘새 정치’를 바라는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 야권 관계자 역시 ‘단일화’가 궁극적인 해법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현재의 구도와 프레임을 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100석을 넘게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서울시장은 안 대표에게, 대권에서는 윤 총장에게 밀리고 있는 이유 역시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이 쇄신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주 집계는 YTN의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5217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4.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을 나타냈다. 아울러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또한 주간조선의 의뢰로 진행한 서던포스트알앤씨의 여론조사는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울러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했으며 표본은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비례할당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0.9%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