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설강화’ 논란에 재차 해명 “민주화 운동 설정 없어”

기사승인 2021-03-30 19: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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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설강화’ 논란에 재차 해명 “민주화 운동 설정 없어”
JTBC 드라마 ‘설강화: 스노우 드롭’ 출연진. 사진=JTBC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JTBC가 드라마 ‘설강화’ 관련 역사왜곡 논란에 재차 반박했다.

앞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후 현재 촬영 중인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폄훼와 국가안전기획부를 미화한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JTBC는 한 차례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JTBC 상암동 사옥 앞에서 드라마 폐지를 주장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30일 추가 입장문을 냈다.

JTBC는 “현재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다”면서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고,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JTBC는 “오히려 19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극 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프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다. 군부 정권, 안기부 등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JTBC는 “작품에 남파 공작원과 그를 쫓는 안기부 요원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각각 속한 ‘정부나 조직’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극 중 여주인공 이름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실존인물 천영초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따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안기부 요원을 ‘대쪽 같다’고 표현한 부분에 관해서는 “부패한 조직에 등을 돌리고 끝까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원칙주의자라 그렇게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JTBC는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 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설강화’는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주연을 맡았다.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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