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 틀자vs안 된다" 김부겸 청문회 놓고 여야 격돌

기사승인 2021-04-27 19: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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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여야가 2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서 정면 충돌했다. 앞으로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특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어 청문회 실시계획서 및 증인·참고인 채택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청문회장에서 음성·영상 자료를 트는 문제를 놓고 여야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파행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청문회에서 음성이나 영상을 트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며 "무도한 자세를 바꾸지 않는 한 청문회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 측은 "후보자의 반론권 보장 등을 위해 그동안 청문회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영상이나 음향 자료를 틀지 않았다"라고 맞섰다.

청문특위가 첫날부터 삐걱대면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부겸 청문회'마저 여야 격돌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청문회장에서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한 점과 후보자의 딸이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파고들 계획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은 상당수가 검증되지 않은 만큼 야당의 공세를 전면 차단해 엄호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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