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씨 친구 측 “억측 삼가해 달라…가족·친척 중 유력인사 없어”

이소연 / 기사승인 : 2021-05-17 1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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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 놓여진 고(故) 손정민 씨 추모 꽃다발 및 메모 뒤로 손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에 투입되는 경찰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도 넘는 억측을 삼가 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A씨와 A씨의 가족들은 안타까운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고 고인의 유족들에게 결례가 되거나 상처가 되는 일은 무엇이든 삼가기 위해 그동안 숱한 억측과 의심에도 이를 참고 감내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A씨와 A씨의 가족들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신상털기 등은 이미 도를 지나친 지 오래”라며 “A씨의 무고함이 밝혀지더라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어렵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부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수많은 억측이 사실이 아님으로 밝혀질 경우, A씨와 A씨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A씨 등이 기억하고 있는 사실관계와 각종 언론에서 제기되는 의혹 등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0시까지 다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더 마시고 싶어 손씨에게 연락했다. 자신의 집이나 손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손씨는 집에 부모님이 계시니 자신의 집 근처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자고 했다. 

이후 둘은 술을 함께 마셨다. A씨는 만취해 어떠한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간순서도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서는 “A씨의 신발이 낡아 밑창이 다 떨어져 있었다. 토사물이 묻어 있었다”며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두었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리게 됐다. 신발 등을 보관하라는 말을 듣지 못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가족 중 유력 인사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변호사는 “A씨의 가족 또는 친척 중 수사기관, 법조계, 언론계, 정재계 등에 속한 소위 유력 인사는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며 “A씨의 아버지 직업도 유력 인사와 거리가 멀다. A씨의 어머니 또한 결혼 후 지금까지 줄곧 전업주부”라고 밝혔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인 A씨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 손씨는 같은 달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손씨의 사망 원인을 익사로 추정했다.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도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봤다. 사망 추정 시간은 음주 후 2~3시간 후로 전해졌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