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6월 물가 5.4% 뛰자 하락 마감…보잉 4% 급락

다우 0.31%·S&P500 0.35%·나스닥 0.38%↓

기사승인 2021-07-14 06: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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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6월 물가 5.4% 뛰자 하락 마감…보잉 4% 급락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뉴욕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만4889.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진 4369.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59포인트(0.38%) 내린 1만4677.65로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압박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를 웃돌았다. 

식품과 유류를 제외한 근원 CPI는 4.5% 상승해 1991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예상치 3.8%를 훨씬 넘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고차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중고차 가격은 전달보다 10.5% 오르고, 전년 대비 45.2% 급등했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하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 CPI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6월 팬데믹에 따른 봉쇄로 CPI가 크게 낮았던 데다 중고가 가격 급등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며 "앞으로 이러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개정 전 발표된 은행들의 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JP모건의 2분기 순이익은 119억5000만 달러, 주당 3.78달러로 예상치인 주당 3.21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의 분기 순이익도 54억9000만 달러, 주당 15.02달러로 예상치 10.2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모두 주당 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매도세에 밀려 JP모건와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장보다 각각 1.49%, 1.19% 하락했다. 

보잉은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에서 또다시 제조 품질상 결함이 발견돼 주가가 4.23%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1.41%로 오르면서 매도 압력을 받은 테슬라는 2.50%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샌추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개별 기업의 실적과 수익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시장을 위로 올리거나 실망으로 소폭 하락할 수 있다"며 몇 주 동안은 수익에 대한 분위기를 결정 짓는 주요 은행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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