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100년만의 폭우…독일·벨기에 사망자 118명

안세진 / 기사승인 : 2021-07-16 19: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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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홍수 휩쓸고 간 독일 슐트 지역 주택.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현재까지 118명이 사망했다. 현지 공관에서는 교민 피해를 계속 확인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현지시간) 독일 경찰과 주정부 집계에 따르면 독일 폭우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103명으로 늘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 60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3명이 희생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벨기에에서도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장애인 시설 거주자 9명과 구조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가 많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마을에서 13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경찰은 라인란트팔츠주 전체 실종자를 1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독일대사관은 피해지역에 직원을 파견해 교민 피해를 확인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지원에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CNN에 따르면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접한 지역 대부분이 폭우를 겪었다. 24시간 동안 이들 지역에서는 평소 한 달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100∼15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1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쾰른의 강수량은 154mm로 7월 월평균(87mm)의 두 배에 육박했다.

국지적으로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 라이퍼샤이트에는 9시간 동안 강수량 207mm의 비가 쏟아졌다.

도로와 통신이 끊기고 붕괴한 건물의 잔해가 골목을 막으면서 현지 당국의 구조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이나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나 고지대로 이동했으며 독일에서만 최소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마을 슐트에서는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고 수십 명이 실종된 상태다.

벨기에 리에주에서는 강이 범람해 작은 배가 전복되면서 노인 3명이 실종됐다. 리에주 당국은 강변 지역 주민들을 높은 지대로 대피시켰다.

독일, 벨기에와 접한 네덜란드 남부 지역 림뷔르흐에서도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수 주택이 피해를 봤고 몇몇 요양원 주민들이 대피했다.

독일 남부와 벨기에 등지에는 16일 밤까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