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전기車 흑자전환

매출 3조3343억원, 영업익 2952억원···시장 전망치 모두↑

기사승인 2021-07-27 14: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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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사업 호조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SDI는 27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3343억원, 영업이익은 29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2.5%, 전년 동기 대비 30.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5%, 전년 동기 대비 184.4% 각각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증권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증권사들이 집계한 컨센서스는 매출액 3조3000억원대 영업이익은 2400억원 후반대였다.

삼성SDI,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전기車 흑자전환
삼성SDI 실적 표.(표제공=삼성SDI)
직전 분기와 견줘 중대형 전지의 매출 증가가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주요 고객향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분기 흑자 전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널리 사용된다. 

소형 전지의 경우 신규 전기차용 프로젝트 공급이 증가하며 원형 전지 매출이 확대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파우치형 전지 매출도 증가했다.

전자재료 매출은 6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반도체 소재는 견조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편광 필름도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TV 수요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는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 전지는 신규 모델 공급 시작과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ESS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소형 전지도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용 판매가 본격화되고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판매 성장이 지속되고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삼성SDI는 예상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OLED 소재 중심의 판매 성장을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증설 및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성장이 예상되고 OLED 소재도 신규 스마트폰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eunsik8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