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족이 위험하다! 가장 주의할 질환은?

윤기만 / 기사승인 : 2021-09-11 1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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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프라이빗한 여가 취미 활동으로 
캠핑,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이나 차크닉 등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는데요.

장기간 차박 캠핑은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심하셔야 합니다.

먼저 주의할 질환은 위식도 역류질환입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가슴 쓰림, 가슴통증, 쉰 목소리, 목 이물감, 삼킴 곤란, 인후통, 기침, 천식, 속 쓰림 등의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질환인데요.

차박 캠핑을 할 때
보통 차 안에서 간편한 인스턴트식이나
조리하기 쉬운 밀키트, 쿠킹박스 등의 간편식을 먹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좁은 차안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간편식을 먹은 후 바로 눕기 십상이고요.

하지만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산과 위속 내용물이 역류하는데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해
하부식도 조임근이 헐거워지고,
역류되는 위산과 위속 내용물들이 식도점막을 손상시켜
쓰림 증상이 반복되면서 위식도 역류질환을 유발시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차안에서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차 밖으로 나와 산책 등 가벼운 활동을 통해 먼저 소화를 시키고요.

늦은 시간 식사와 과식은 삼가고
가급적 차 밖으로 나와 바른 자세로 앉아 식사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술,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 고염분식, 향신료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요.

차안에서 잠잘 때 좌석을 완전히 풀 플랫,
즉 좌석을 180도 완벽히 펼치는 것보다는
침대머리 쪽이 15도 정도 올라오도록 좌석을 폴딩하고
왼편으로 눕는 것이 위장의 음식물 역류를 막을 수 있다는데요.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는 
“좁은 차안에서 차박을 할 경우
좌석을 15도 정도 완만하게 경사지게 하고,
잠을 잘 때 왼쪽으로 눕게 되면 
위장의 상부 식도 연결통로가 상대적으로 높게 위치해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차박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조심해야 할 두 번째 질환은
녹내장과 안구건조증 등 안 질환입니다.

차박하면 좁은 차안에서 
잠자기 전에 눕거나 엎드려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깜깜한 차박지의 어두운 차안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지속적으로 쳐다보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 안의 섬모체 근육이 긴장을 하게 돼
눈의 피로도가 심해져 퍼져 보이거나 두 개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보기 위해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들면 안구건조증이 악화되죠.

아무리 스마트폰의 화면 밝기를 낮춰도
화면의 빛이 눈 안쪽 망막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습관이 지속되면
안구 통증이 심해지고 두통도 생기면서
녹내장까지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평소 홍채와 각막 사이에 각이 진 곳인 
전방각이 좁은 사람은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서
차박을 할 때 엎드려 자거나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것은 삼가야 하고요.

부득이 차안에서 휴대폰을 봐야 한다면
주변을 밝게 하고 바르게 앉거나 
천정을 보고 바로 누운 상태에서 보는 것이 낫다고 하네요.

혹시나 차박 캠핑을 즐기다
눈이 충혈되고 침침해지면서
두통과 안구 통증, 오심,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있다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의심하고
빨리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눈의 피로도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싶은 분들은
어두운 곳에서 20분 이상 스마트폰 보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고 합니다.
adrees@kukinews.com
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