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 스타 추종"…BTS·아이유 등 韓 팬클럽 계정 막는 中웨이보

홍색 정풍 운동 일환
비이성적 스타 추종·응원 전파 주장

기사승인 2021-09-07 07: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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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사진과 생일 축하 문구로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사진=관차저왕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중국 정부가 정치 이념에 반하는 연예인들을 규제하는 '홍색 정풍 운동'이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0여개에 대해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6일 웨이보가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를 들며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의 중국 팬클럽 계정을 포함한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정지된 계정에는 방탄소년단(BTS), 엑소(EXO), NCT 등 아이돌 그룹의 공식 계정과 해당 그룹의 멤버 개개인의 팬클럽 등이 포함됐다. 아이유, 블랙핑크 로제, 레드벨벳 슬기 등의 팬클럽 계정도 포함됐다. 

웨이보는 각 계정이 어떤 문제를 일으켜 정지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웨이보는 이번 계정 정지 결정이 일부 팬의 웨이보에 비이성적인 응원 글을 퍼나르는 것에 대한 '심각한 오류에 대한 경고'라고 표현하면서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웨이보가 사회적 책임을 끝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펑파이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안전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이 지난달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취해진 것이다. 

이 방안은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지민의 생일 이벤트로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가 웨이보의 팬들 계정(@朴智旻JIMIN_JMC)이 60일간 정지됐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