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성남-서울 '최하위 전쟁'… 아무도 웃지 못했다

기사승인 2021-09-12 18: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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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성남-서울 '최하위 전쟁'… 아무도 웃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
[성남=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하위권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 FC와 FC서울은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29라운드 맞대결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 모두 최하위권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었지만 각각 한 골씩 주고 받으면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6승 8무 14패(승점 26점)가 된 서울은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6승 10무 12패(승점 28점)로 11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양 팀의 공격 전개 스타일은 대조됐다. 서울은 전방에서 패스를 돌리면서 공간 창출 기회를 노렸고, 성남은 후방에서 롱패스로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회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다.

후반 28분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중앙에서 한 번에 넘어온 횡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지체 없이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절묘한 위치로 올라온 공을 박주영이 바꾸는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의 맹공이 이어졌다.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고요한과 나상호가 있는 왼쪽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43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성남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질 못한 상황에서 고요한이 인사이드로 가볍게 슛을 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서울의 일방적인 흐름 속에 전반전은 0대 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서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공격 기점인 기성용이 패스를 뿌리면서 빠르게 공격을 주도했다.

서울이 결국 골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조영욱에게 연결해줬고, 조영욱은 왼발로 강력하게 슛으로 연결시키면서 골문을 열었다.

급해진 성남은 교체카드 2장을 사용했다. 후반 20분 뮬리치와 이규성 대신 부쉬와 이스칸데로프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직후 성남은 기회를 잡았다. 박수일이 공간을 침투하면서 왼발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상대의 견제에 제대로 된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고, 결국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성남은 후반 23분 동점골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오른쪽에서 이태희의 스루 패스에 부쉬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부쉬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키퍼를 맞고 나온 루즈볼을 박수일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 결승골을 넣기 위해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다. 양 팀 모두 득점 찬스가 몇 차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은 경기 종료 5분 정도를 남기고 승부수를 띄웠다. 이전에 교체 투입됐던 팔로세비치와 이인규를 빼고 가브리엘과 신재원을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 맹공을 펼쳤지만 서울의 수비에 득점이 저지됐다. 권경원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부쉬의 찬스는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한 차례 역습 찬스도 있었지만 서울의 수비에 가로막혔다.

결국 양 팀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채 1대 1로 마무리됐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