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이동량 전년 대비 3.5% 증가 전망…'접촉 최소화' 중요

'고령층 돌파감염' 우려 있어 예방접종 완료 후 만남 권고

기사승인 2021-09-14 11: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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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이동량 전년 대비 3.5% 증가 전망…'접촉 최소화' 중요
지난해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이 작년 추석 연휴 기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승객들이 귀성길을 향하고 있다.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오는 추석 기간 일 평균 이동량이 지난 추석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추석 특별교통대책에 대해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일 평균 이동량은 지난 추석 대비 약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추석은 중대본의 방역대책 기본 방향인 ‘출발전 예방접종, 복귀 후 진단검사, 이동시에는 방역‧안전 최우선’에 따라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출입명부 작성,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및 야외 테이블 투명가림판 설치 등을 통해 이용자 및 접객 관리를 강화한다. 또 안내요원 추가 배치 등을 통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휴게소,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32개소) 가동 및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 사전 표출 등을 통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을 유도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수시 방역 및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최상위 수준의 방역태세를 갖추고, 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 등 민간 운영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현장 지도를 실시하는 등 철저히 대응한다.

특히, 이번 추석은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이동 중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이용자 집중 및 밀집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시행한다.

철도의 경우 창가좌석만 판매제한 운영중이며 열차 내 승객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버스‧항공‧연안 여객선의 경우에도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 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 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아울러,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상시 환기, 비대면방식 예매 실시, 차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대화 자제 등 예매부터 탑승, 이용까지 전 단계에 걸친 방역체계를 확립하고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

또 추석 연휴가 끝날때까지 TV, 라디오, 홈페이지, SNS, 교통시설 및 수단 등을 통해 교통 분야 주요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더불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60대), 암행순찰차(342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등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이 되도록 만전을 기한다. 

고속도로 및 국도의 준공・임시 개통 등 도로 용량 확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는 등 교통관리도 강화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추석이 곧 다가오고 있다. 고향에 있는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일가 친척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인지 이번 추석에는 전년대비 이동량이 3.5% 정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안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걱정이 앞선다. 다시 한번 부모님 접종 여부를 점검·확인하고, 접종하지 않으셨다면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반장은 "또 완전 접종을 받으셨더라도 최소 인원이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을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 부모님을 방문하시는 자녀들의 접종 여부도 점검해 달라"라면서 "최근 고령층의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아직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혹시 발생할 수도 있는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검사 등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일정 등도 다시 한번 점검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교통대책에서도 언급됐지만 사람들이 서로 교차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도 추석기간 이동으로 인한 여러 가지 교통상황, 또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부분에 대해 접촉기회를 최소화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