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안둔다”… 홍준표 vs 윤석열, 피 튀기는 신경전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09-15 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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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尹, 정치공작 사과하라… 묵과하지 않을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후보(오른쪽)와 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이 야권 대선후보들의 갈등전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만난 자리에 홍준표 대선 캠프 관계자가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관련 의혹 배후를 윤석열 후보로 지목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윤 후보 캠프는 지난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제보자 조 씨와 박 원장, 성명 불상 1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캠프 측은 ‘성명 불상 1인’을 ‘특정 선거캠프 소속’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홍 후보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 동석자로 거론됐다. 

홍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소문의 진원지는 윤석열 캠프인 것으로 다수 언론에 의해 확인됐다”며 “검찰총장 시절 정치개입 의혹을 당 전체의 문제로 이전투구화 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1차 경선 여론조사 와중 경쟁 후보 캠프에 물타기 시도 거짓말공작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며 “소문의 주동자를 발본색원해 캠프에서 즉각 퇴출해야 한다. 우리 캠프는 캠프를 향한 거짓 공작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몇몇 사람들이 헛된 정치공작을 하는데, 그 사람들은 나의 상대도 안 되고 깜도 안 된다. 어떻게 그렇게 유치한 짓을 하냐”며 “자꾸 그러면 가만히 안 둔다”고 경고했다. 

한편 갈등이 격화되자 당 차원에서도 자제를 요구했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1차 컷오프 발표 뒤 모두발언에서 “경선에 몰입하다 보면 대의를 잊고 소의에 집착하는 현상이 있다. 후보들은 지금의 나라 사정을 깊이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