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 '면세 빅3' 총출동…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흥행'

한전진 / 기사승인 : 2021-10-26 17: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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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공항 출국장의 면세점 구역 / 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면세 빅3'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총출동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해외 여행 재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5시 김포공항 출국장 DF1 구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 등록을 마감했다.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모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DF1 구역은 기존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인 곳으로 화장품과 향수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매출 연동제 적용으로 임대료 부담이 줄고, 최장 10년의 임대 기간이 흥행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포공항 면세점은 임대료를 최소보장금 방식 대신 매출에 연동되는 방식(매출액에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임대 기간도 내년 1월부터 향후 5년간 해당 구역을 운영하고, 이후 운영 기간을 5년 연장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김포공항에서 주류와 담배 판매 구역을 운영 중인 만큼, 화장품 향수 구역까지 차지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여건과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기존 사업권을 지키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2016년 5월 현재 구역의 사업자로 선정돼 같은 해 11월 그랜드 오픈을 진행했다. 이후 약 5년간 화장품·향수 구역에서 영업해왔다. 지난 7월 강남점에서 철수한 신세계백화점 면세점도 "면세사업을 계속해나간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입찰을 결정했다.

면세점들은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정부는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두 번째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하면서 항공업계의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점 면세점과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 시내 면세점에 주력할 예정이며, 내년에 입찰이 예상되는 인천공항 면세점 T1, T2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