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하루만에 상승…WTI 81.27달러 마감

OPEC 등 주요 산유국들 '추가 원유 공급 확대 없다'
전일 회의서 기존 원유 생산계획 고수

기사승인 2021-11-06 1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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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 하루만에 상승…WTI 81.27달러 마감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하락 하루만에 3% 내외로 상승 마감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기존의 원유 생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급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2% 넘는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유가는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추가 원유 생산량 확대 압박에도 OPEC+ 등 산유국들이 지난 7월 결정했던 하루 40만 배럴 원유 증산 계획을 고수함에 따라 공급 우려로 유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배럴당 80달러 선을 회복하며 81달러를 넘었다. 전 거래일이었던 4일 2.54% 하락하며 배럴당 78.81달러 마감됐으나 5일 3.12%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일 WTI는 2.46달러 오른 배럴당 81.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6% 넘게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선이 무너졌던 WTI는 이날 공급 우려 속에 가격이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20달러, 2.73% 오르며 배럴당 82.74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3일과 4일 이틀간 거래에서 약 5% 가량 하락했고, 4일 종가는 배럴당 80.5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브렌트유도 공급우려 등의 영향속에 가격이 올랐다.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1.993달러, 2.52% 오르며 배럴당 80.939달러에 머물렀다.

앞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해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현재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그럼에도 4일 열린 OPEC+ 회의에서 주요 산유국들은 지난 7월 결정한 기존 감산 완화 방안인 ‘올해 12월까지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전략 비축유(SPR)를 방출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가격이 낮은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임시 방편에 불과하고 원유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해소의 근본적 해결방안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