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였는데…” 오미크론 변이에 불안한 자영업계

한전진 / 기사승인 : 2021-11-30 05:12:02
- + 인쇄

마감 중인 자영업자들  쿠키뉴스DB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터널의 끝을 기대하던 자영업계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방역 지표가 연일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이까지 등장해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자영업계다. 송년회와 회식 등을 앞둔 상황에서 다시 제한이 생기면 연말 대목에 직격타를 받게 된다. 실제로 현재 정부는 방역 패스 확대(접종 완료·음성확인서) 등 일부 방역대책 강화도 검토 중이다. 방역과 경제를 모두 생각해야하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다.

겨우 숨통 트여갔는데

이달 1일 실시한 위드 코로나로 경기는 조금씩 살아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전월보다 0.8p 상승하면서 세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낸다.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 심리가 더 강하다는 의미다. CCSI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했던 지난 7월과(103.2) 8월(102.5) 하락했다가 9월(103.8)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로 이동과 사적 모임이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확진자 급증으로 ‘위드 코로나’가 위협받고 있다. 지난 23일 41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처음으로 4000명대를 넘어섰고, 위‧중증 환자도 닷새째 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새 변이인 ‘오미크론’마저 등장하면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변이는 현재 선별진료소에서 사용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확인이 어려운데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텅빈 식당가 모습   쿠키뉴스DB

연말 앞둔 소상공인 전전긍긍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하는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받고 있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먼저 시행했던 유럽 각국도 확진자 수가 치솟자 다시 봉쇄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일부 강화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다만 생업시설 운영제한을 완화한 ‘위드 코로나’ 1단계 중단 등은 고려하지 않고, 미접종자 접종률을 높이는 등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과 시설 확대, 유효기간 제한 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추가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델타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주 연속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억6000만명에 이른다.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3차 접종률도 얼마나 높아질지 미지수다.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할지 소상공인의 시름도 깊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또 다시 다중이용시설 규제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방역대책이 아닐 수 없다”라며 “더군다나 현재의 확진자 증가가 과연 오롯이 다중이용시설의 문제인가에 대해서도 보다 면밀한 접근과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과는 맞지 않는 보상금액 책정,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의 업종 등의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라며 "이런 와중에 제대로 된 손실보상과 피해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 발동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