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이퍼링 가속·오미크론 우려에 급락…모더나 4.4%↓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2-01 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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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86%·S&P 1.90%·나스닥 1.55%↓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떨어진 3만4483.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27포인트(1.90%) 내린 4567.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14포인트(1.55%) 내린 1만5537.6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오미크론 확산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몇 주 뒤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2주동안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기 회복에 따르면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온 파월 의장은 자신의 견해를 사실상 철회했다. 그러면서 이번달 초 발표한 월 150억달러의 채권 매입 축소보다 일정을 더 빠르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했다. 

CNBC는 "파월 의장의 초점이 코로나의 새 변이로 인한 경제활동 차질보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쪽으로 초점이 바뀌었음을 시사한다"고 전햇다. 

제니 몽고베리 스콧의 마스키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파월 의장이 다가오는 연준 회의에 대해 테이퍼링 가속화하는 것에 대해 논평한 것"이라며 "이는 분명히 내년 금리 인상이 더 빨리 올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새 변이 출현에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bp(1bp=0.01%) 하락한 1.44%를 기록했다. 

모더나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작을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주가가 4.36% 하락했다. 방셀 CEO는 CNBC에 오미크론 백신을 개발하고 출하하는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공포가 커지면서 여행주는 다시 고꾸라졌다. 익스피디아그룹 주가는 3.25% 내렸고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3.49% 하락했다. 부킹홀딩스 주가도 3.67% 내렸다. 

월스트리스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9.38% 상승한 27.41을 기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