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63년생 경계현 사장 이끈다

송금종 / 기사승인 : 2021-12-07 13: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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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정기인사…‘성과주의’ 강조한 세대교체
김기남 DS 부회장, 종합기술원 회장 승진
한종희 부회장, 소비가전·IT·모바일 통합조직 수장으로
고동진·김현식 사장 거취 미정

(왼쪽부터) 김기남 회장·한종희 부회장·정현호 부회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장단이 물갈이됐다. 경계현(59) 삼성전기 대표이사가 삼성전자 사장과 반도체(DS) 부문장을 겸직한다. DS부문 선임인 김기남(64) 부회장은 ‘뉴 삼성’을 위한 본분을 받들어 자리에서 물러났다. 삼성전자는 세대교체와 함께 사업도 묶었다.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IT), 모바일(IM) 부문을 ‘SET’ 사업으로 통합하고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대표로 앉혔다. ‘통합 리더십’ 체제를 구축해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7일 ‘성과주의’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회사 발전에 기여한 부회장과 사장은 회장과 부회장으로, 주요사업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반도체 사업을 지휘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은 김기남 DS부문 부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영전했다. 김 회장은 ‘삼성맨’ 여생을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앞장설 전망이다. 

경계현 신임 DS부문장은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와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측은 기술리더십과 비즈니스 역량이 검증된 경영진을 앞세워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들었다. 메모리는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에서 약 80%를 차지한다. 사업의 주요 동력이지만 편중이 심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잘하는 분야는 더 잘하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 삼성전자

내부 과제로 꼽히는 비메모리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전망은 밝다. 삼성전자는 2022년 평택 3공장 파운드리 완공과 신기술 3나노미터 반도체 양산 등 비메모리 사업 경쟁력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30년 비메모리 1위’ 목표를 향해 한 계단씩 정진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기반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이미지 센서나 모바일프로세서, 파워매니지먼트 등 제품군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제품을 다각화하면서 조금씩 시장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개발 전문가 출신인 한종희 신임 부회장은 15년 연속 TV 세계 1위를 달성,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신설 SET 부문을 이끌며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전사 차원 신기술·신사업 찾기를 주도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과 모바일이 혼합된 비스포크 갤럭시가 나왔듯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경식 사장·박용인 사장·김수목 사장·박학규 사장·강인엽 사장. 삼성전자

이밖에 정현호 사업지원태스크포스 사장은 부회장으로, 최경식 북미총괄 부사장은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용인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LSI사업부장(사장)으로, 김수목 법무실 송무팀장은 SET부문 법무실장(사장)으로 승진했다.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SET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강인엽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위촉업무가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곧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인사 명단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퇴직한 임원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