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단 전기차株 주가 고공행진 [이주의 상한가]

상장폐지 결정한 SNK [이주의 주목株]

기사승인 2021-12-25 06: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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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단 전기차株 주가 고공행진 [이주의 상한가]
쿠키뉴스 DB.

이주에는 전기차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의 이목은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SNK로 쏠렸다.


날개단 전기차株 주가 고공행진 [이주의 상한가]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27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전기차 및 부품주 관련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최근 정부에서 전기차 확대를 위한 인프라 조성 움직임이 보이고,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전기차 사업 목표를 공격적으로 높여잡으면서 관련 업종 회사들에 실적 기대감이 오르는 양상이다.

전기차 관련 업종 회사들 중에서는 일별로 에디슨EV(20일), NPC(21일), 아모센스(21일), 디아이씨(24일)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디슨EV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기업이다.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전기차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모회사인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전기차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대금이 51억원 삭감된 3048억원에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NPC는 플라스틱 제조사다. NPC는 현대글로비스와 전기차별로 형태가 다른 사용후 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실어 운반하는 ‘플랫폼 용기’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 성장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다. 환경부가 현재 전국 4개 권역에서 시범 운영중인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거점센터’를 오는 2022년 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라는 점이 관련 사업 기대감을 올리는 양상이다.

아모센스도 자동차 소재 부품 전문기업으로, 무선충전 차폐시트를 개발해 삼성전자와 구글 등에 공급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1일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 무선충전기의 시장 출시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센스가 정기차용 무선충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디아이씨는 현대차에 전기차 감속기를 전량 공급하는 회사다. 전기차 감속기는 전기차 모터의 효율적 구동을 돕는 부품이다. 최근 현대차가 전기차 판매량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점이 시장 기대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폐지 결정한 SNK [이주의 주목株]

SNK는 코스닥 상장 종목으로 게임개발 회사다. 지난 1973년에 설립됐다. 지난 1990년대에 인기몰이를 했던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2000년대 들어 자금난을 겪었다. 중국 기업 37게임즈가 인수한 후 국내증시에 상장했다.

지난 17일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공개매수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상장폐지 결정한 날 이후 지난 24일까지 주가 상승률만 70.5%에 달한다.

현재 SNK의 대주주는 EGDC로, 지난해 11월 주식양도계약을 통해 지분을 33.3% 보유한 상태다. EGDC는 금융위원회에 공개매수 신고서를 제출하고 SNK 주식 공개매수 절차를 시작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1주당 3만7197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2년 2월10일까지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 폐지를 위해서는 지분율 95%를 보유해야 하는데, 최대주주가 기한까지 모두 확보하지 못하면 추가적으로 공개매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상장 폐지는 EGDC측이 상장 유지에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 유지 비용 및 사무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것.

상장폐지 결정 이후 주가가 오르는 요인은 높은 공개매수가격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주주들이 보유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기한 내에 지분을 끌어오기 위해 시장가보다 높게 잡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그렇다”며 “공개매수가가 시장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최대주주에게 다시 팔기 위한 공격적인 매수세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