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윤석열 출정식 현장…“국민과 함께 새 봄에 축배를”

기사승인 2022-02-15 14: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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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윤석열 출정식 현장…“국민과 함께 새 봄에 축배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있다.   사진=김지원 인턴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출정식 선언을 위해 청계광장을 찾았다. 영하 4도의 추위와 흩날리는 눈발에도 많은 지지자가 윤 후보를 응원하러 현장을 찾았다.

윤 후보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날 선 비판과 함께 자신의 정책 비전에 방점을 두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의 환호와 시민 인파로 청계광장 일대가 들썩였다.

청계광장 현장은 출정식 이전부터 태극기로 가득했다. 경찰이 주변 도로를 통제했지만, 청계천 일대는 수많은 인파와 그 사이에 끼인 차량으로 혼란스러웠다. 시민들은 발길을 재촉하면서도 윤 후보의 등장 예고에 관심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내리는 눈을 피해 건물 그늘에 몸을 숨겼다. 청계광장 인근 상가는 윤 후보를 보기 위한 인파로 가득했다.

곧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이렇게 마이크를 잡고 시원하게 할 말 할 수 있어서 참 좋다”며 “공정과 정의를 위해서 나선 게 윤석열 후보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민주당이 지난 5년 동안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네 편 내 편’ ‘토착 왜구’ 용어를 쓰면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꼭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다시는 문재인 정부와 같은 악정을 펼치는 정부가 나오지 않도록 저희가 꼭 모든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의 연설에 지지자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연신 윤 후보의 이름을 제창하며 출정식에 힘을 보탰다.

뜨거웠던 윤석열 출정식 현장…“국민과 함께 새 봄에 축배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연설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청계광장에 모였다.   사진=김지원 인턴기자

이 대표가 달궈 놓은 연단에 이어서 윤 후보가 자리했다. 순간 청계광장 일대의 에너지가 폭발했다. 순식간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윤 후보가 이동하는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진행자의 중재 끝에 겨우 연단에 자리한 윤 후보가 연설을 시작했다.

윤 후보는 “위대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며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이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갔다”는 언급과 함께 집권 여당을 향한 날 선 비판으로 입을 열었다. 또한 “집값, 일자리, 코로나 어느 하나 해결된 것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지지자들은 “못 봤다. 하나도 안 보였다”며 윤 후보의 발언을 강력히 지지했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책임 있는 나라,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하며 “이렇게 해야 경제가 사는 것”이라 주장했다.

윤 후보는 또한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무엇보다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소통의 가치를 역설했다.

끝으로 “상식이 온전히 서는 정상적인 국가로 회복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 봄에 축배를 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일부 지지자는 카메라와 태극기를 머리 위로 높게 들며 윤 후보의 이름을 소리쳤다.

연설에 이어 윤 후보는 ‘정책 공약 행복 배달’을 약속했다. ‘행복 배달원’들의 가방엔 각각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 호 △디지털 경제 패권 국가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여성가족부 폐지 △소상공인 피해 보상 50조 원 △탈원전 백지화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사드 추가 배치 △부동산 세제 정상화 △국가 유공자 보상금・수당 2배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어 진행자와 지지자들이 “정책 배달 시작할까요?”라고 선창하자 윤 후보는 “좋아 빠르게 가”를 외치며 본격적인 정책 전달의 시작을 알렸다.

해당 퍼포먼스를 마치고 윤 후보는 다음 유세장인 대전으로 향하기 위해 연단을 내려왔다. 지지자들은 큰 박수와 함께 윤 후보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윤 후보가 자리를 떠난 뒤에도 지지자들은 광장에 남아 출정식의 열기를 이어갔다.

현장을 지켜보던 지지자 황모씨(61・여)는 “국민과 함께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후보의 비전이 가장 믿음직스러웠다”며 오늘 있었던 윤 후보의 발언 중 소통의 가치에 가장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50대 시민 이모씨(50・여) 역시 “오늘 연설을 통해 뚜렷하게 자신의 목소리와 정책을 전달한 것 같다”며 윤 후보의 연설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와 시민은 대체로 윤 후보의 출사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동안 윤 후보를 향한 민심이 지지자의 신임을 넘어 확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원 인턴기자 sean22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