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물가 압박에 인상 의견도

한은 금통위 개최
시장 '동결 전망' 우세
美연준 대응·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상 가능성도

기사승인 2022-02-24 06: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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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물가 압박에 인상 의견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두 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인상한데다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낮춘 뒤 작년 8월과 11월,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씩 인상했다. 

하지만 한은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인데다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적은 없다. 

채권 전문가들도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3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203개 기관, 925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월 조사 때 57.0%보다 늘어난 것이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응답은 12.0%였다. 

오미크론 확진자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내달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점도 동결 가능성을 높인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3개분기 연속 기준금리를 75bp나 인상하면서 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한은 총재 변경과 대선 등 이벤트를 앞두고 정책적 휴지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가운데 최근 채권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단순매입 등 개입을 시행하는 상황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당위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3%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제 유가로 치솟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게 확실시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다시 0.25%포인트(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최근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금리인상 속도, 이미 높아진 시중 채권금리 등을 고려하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