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돋보이는 '탄소중립 환경시책', 전국에 또 홈런 치나

공원묘원 내 1회용 조화 사용 금지 후속조치으로 '생화 적기공급 시스템 구축'해 눈길

입력 2022-08-07 07: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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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조화가 아닌 생화를 적기에 공급하는 '생화 적기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끈다. 이는 시가 올 초에 탄소중립 시책으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공원묘원 내 1회용 플라스틱 조화 사용 금지' 대책안을 수립해 시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시의 이 같은 환경시책은 전국 지자체로 급속하게 확산돼 세계적 탄소중립 시대에 새로운 지자체 환경정책의 선진모델로 정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해시가 주도한 환경시책이 전국으로 홈런을 친 셈이다.  

김해시 돋보이는 '탄소중립 환경시책', 전국에 또 홈런 치나

시는 1회용 조화사용 금지 시책을 조기에 정착하고자 지난 5일 지역 금융기관과 함께 '생화 적기 공급 시스템 구축'과 '드라이플라워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은 그동안 김해시가 오랫동안 화훼협의회와 공원묘원 측 간의 이견을 못 좁힌데 대해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도출한 자리였다. 협약에서는 생화 판매 때 발생할 수 있는 재고품 손실 부담 문제에 대해서는 영남화훼원예농협이 후불제로 공급하기로 했다. 더불어 생화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생화저온저장고를 설치하고 다양한 드라이플라워를 개발 공급해 생화 헌화의 단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원묘원이 드라이플라워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 대해서는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이 드라이플라워 자판기를 전달하기로 해 해결책을 찾았다. 협약식에서 두 금융기관은 드라이플라워 자판기 4대(은행별 2대씩, 총1600만원 상당)를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 두 금융기관은 이날 협약을 계기로 각 은행 지점에 홍보 전단지를 비치하고 생화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홍태용 시장은 "플라스틱조화 사용 근절 대책이 플라스틱 쓰레기 감량과 탄소중립 실천으로 연계돼 후손들의 건강을 지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플라스틱 조화 근절 시책을 빠르게 정착시켜 연간 45t가량의 플라스틱조화 쓰레기를 줄여 명실공히 김해시가 탄소중립실천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김해시의 이 같은 정책 건의를 적극 수용해 지난 7월 경남 전 시군에 전면 시행하도록 했다. 환경부도 오는 2023년 환경정책을 수립할 때 김해시의 이런 환경시책을 적극 수용 추진할 계획이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